2만 7천gt급 2021년 하반기 인도 예정

▲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여용화 상무(앞줄 왼쪽 세 번째)와 하이덱스스토리지 방현우 대표(앞줄 좌로부터 두 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건조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인천-제주항로에 투입될 연안카페리선 1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하이덱스스토리지는 12월 4일 2만 7천gt급 카페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9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1년 하반기에 인도할 예정이며 선가는 759억원이다. 선명은 잠정적으로 HYDEXPRESS호로 결정됐으며 길이 170m, 폭 26m, 높이 28m이며 850여명의 승객과 승용차 350대, 컨테이너 15개 등을 선적하고 최고 23노트(Knot)로 운항할 수 있다.

HYDEXPRESS호는 저녁에 출항해 익일 오전에 도착하는 야간 운항의 특성을 고려해 편안한 수면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침대객실이 총 130개 객실 중 85% 이상을 차지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마루 형태의 패밀리룸은 객실내 전용화장실이 배치된다.

또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적용한 레스토랑 바(bar), 라운지, 수유실, 어린이용 놀이방, 편의점, 베이커리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단체고객의 안전교육(선상훈련) 등을 위한 다목적 대형 강당도 갖춰질 예정이며 교통약자 전용객실을 구성하는 등 남녀노소 모든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여객중심 구조로 건조된다.

특히 침수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승객과 화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위성항법장치를 비롯해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와 함께 850여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Marine Evacuation System) 2기와 110인승 구명벌(Life Raft) 8척 등을 완비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HYDEXPRESS호는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시 복원성을 높여 연료비를 절감하면서도 안전성을 만족할 수 있도록 건조될 계획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 기준 충족을 위한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설치도 가능하다.

현대미포조선에 카페리선을 발주한 하이덱스스토리지는 1993년 군산에 설립된 운송창고업자로 주로 당밀을 직접 수입해 보관하고 운송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과 광양 등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지난 10월 31일자로 인천-제주 카페리항로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활용해 선박건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는 "현대미포조선의 카페리 건조 경험과 선박 안전성, 우수한 품질을 높이 평가한다. 국내 대표 항로이자 7년 만에 재개되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최상의 선박과 최고의 안전관리 인프라를 통해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연안 여객선 활성화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국내 최초로 부산-시모노세키 카페리사업자인 부관훼리의 1만 7천gt급 카페리선 성희호를 국내 최초로 신조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의 3만 1천gt급 카페리선 골든브릿지7호를 건조해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는 등 여객선 건조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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