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만인프라 객관적 평가 가능" 설명

항만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가 우리나라에 의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국내 항만은 물론 전 세계 모든 항만의 항만인프라 경쟁력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를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항만인프라 경쟁력 평가와 관련하여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경쟁력지수(GCI)와 세계은행(WB)의 물류성과지수(LPI)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두 지수 모두 항만전문가, 운영관계자의 설문 중심으로 순위가 산정되어 항만인프라 경쟁력 평가의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부산항 세계 6위(컨테이너 기준), 광양항 세계 11위(총물동량 기준) 등 세계적인 규모의 항만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항만인프라는 GCI 기준 11위, LPI 기준 25위로 저평가되어 있다.

이에 해수부에서는 국내 항만인프라 경쟁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체계적인 항만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객관적인 항만인프라 지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량적인 수치를 중심으로 한 평가기준 마련을 추진해 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장영태)을 중심으로 총 13개 국제협력기구가 포함된 국제자문단을 구성하여 2회의 자문회의 등 수차례 자문을 실시했으며, 특히 올해 10월 23일에는「항만인프라 혁신 국제세미나」를 통해 해외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 개발되는 지수의 국제적인 통용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번 KMI 연구를 통해 개발된 경쟁력 지수는 항만인프라를 물류, 보안·안전, 친환경, 디지털 분야로 나누어 총 18개 항목(물류 5개, 보안·안전 3개, 친환경 4개, 디지털 6개)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종합하여 전체적인 항만인프라 경쟁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개발된 지수가 국내외 항만에 적용되면, 세계 주요 항만과 비교하여 우리나라 항만의 인프라 수준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취약한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항만개발이 가능하여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항만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이번에 개발된 지수에 대하여 내년부터 국내 및 해외 주요 항만에 대한 시험평가를 추진하고, 국제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제적인 지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원식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에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개발된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가 국내 주요 항만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효과적인 항만개발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로 통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항만 인프라 경쟁력 지수의 주요 평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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