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연임, 정책공약 실천 노력

▲ 10일 개최된 선거인 대회에서 당선된 정태길 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정태길 위원장이 제30대 위원장으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1월 10일 부산 코모도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2020년도 선거인대회’를 열어 정태길 후보를 제30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기호 1번 김두영 후보(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와 기호 2번 정태길 후보의 2파전으로 진행된 이날 선거에서 1차 투표는 참석 선거인 132명 중 각 후보가 65표 동수(무효 2표)를 얻으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2차 투표에서 정태길 후보가 67표를 얻어, 63표를 받은 김두영 후보를 4표차(무효 2표)로 제치고 제30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현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김부웅 제18,19대 위원장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정태길 위원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승리는 저 혼자만의 승리가 아니라 동지 여러분의 승리, 7만 선원노동자의 승리다. 오늘부터 다시 뛰어 정책 공약 하나하나 촘촘히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위원장은 이어서 "선거에 함께 했던 김두영 후보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김 후보께서 제안하신 공약들을 100%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 선거 기간 동안 안좋은 기억들이 있었다면 말끔하게 씻어 버리고 하나된 연맹 조직으로 동지들과 함께 해상선원들의 노동이 존중받는 희망의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정태길 위원장은 투표전 정견 발표를 통해 주요 공약으로 ▲산별체제로 전환 ▲선원의 사회복지 및 복지시설 지원 특별법 제정 ▲수산관계법령 및 선원법 개정 ▲한국인 청년 해기인력 육성 ▲해운협의회와 상선협의회 통합 등을 제안했다.

한편 정태길 위원장은 1960년 거제에서 태어나 10년간 승선근무를 했고 국적선해운노동조합을 거쳐 2003년부터 전국선망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당선돼 9대 위원장까지 14년간 선망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7년 1월, 선원노련 제29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후 분열된 연맹을 통합하며 선원노동운동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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