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사장 “디얼라인스·24K 효과”
매출 25% 증대, 조만간 경상흑자도

▲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무려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올해 3분기에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놔 주목된다.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은 1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적인 성수기이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에 조심스럽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훈 사장은 3분기에 특별한 시황 변동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상이익까지는 흑자전환을 하지 못해도 영업이익까지는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머지않은 시점에 경상흑자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배재훈 사장은 올해 3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가장 큰 근거로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체제 시작과 2만 4천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투입을 꼽았다. 4월부터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됨에 따라 주도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해져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수 있게 됐고 2만 4천teu급 초대형선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와 고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사장은 특히 효율적인 선대관리와 고수익 화물 확보, teu당 50달러 수익 개선 목표 프로젝트 등 비용절감 노력을 전사적으로 시행해 왔기 때문에 드류리를 비롯한 세계적인 시황 예측기관들이 내놓은 수요공급 전망치들을 고려하면 영업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즉 수급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현대상선이 3분기에 영업흑자를 기록할 만큼의 원가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자신감을 이야기한 것이다.

또한 배사장은 신조 VLCC 5척 인수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점, SWAT실 및 물류서비스전략TF 등의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경영혁신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회사가 민첩한 대응으로 지속적으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했다는 점도 3분기 영업흑자 전환의 근거로 제시했다.

배사장은 올해 디얼라이언스 체제 출범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등으로 영업이 확대돼 올해 매출을 전년대비 약 2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 증대와 고수익 화물 확보,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흑자 전환을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대상선의 3분기 영업흑자 전망에 대해 영업력 확대를 통해 과연 25% 매출 신장이 가능하겠냐는 지적들이 나왔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배재훈 사장은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전문가들을 집중 영입했다. 디얼라이언스 가입과 초대형선 확충으로 선복량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데 아시아에서 미국, 유럽으로 가는 수출화물, 즉 Head-haul 물량을 채우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문제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돌아올 때, 즉 Back-haul 물량을 얼마나 채우느냐에 달렸다. 지역별로 Back-haul 영업전문가들을 영입해 활동에 들어갔고 중국발 Head-haul 물량을 전담할 전문가도 영입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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