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톤급 선박 건조, 국산기자재 적용

▲ LNG 연료선박 기자재 실증사업 구조도

트렉레코드가 부족해 국산화율이 떨어지는 LNG 추진선박용 기자재들의 판로 개척을 위해 정부가 385억원을 투입해 실증용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부산광역시는 전국 최초로 LNG 추진선박용 기자재 실증을 위한 다목적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LNG 추진선 해상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은 국비 212.5억원, 시비 118.5억원, 민간 54억원 등 총 385억원이 투입돼 2024년까지 5년간 진행된다.

이 사업은 개발이 완료된  친환경 국산기자재가 사용실적(Track Record)이 없어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부산시와 산업부가 사용실적 확보를 통한 친환경 조선기자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주관하고 LNG 연료선박 실증사업 등을 선박기자재 기업과 함께 추진한다.

우선 1차연도인 올해 국비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기본설계 및 실증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5천톤급 실증용 선박을 건조해 LNG 연료공급시스템, LNG벙커링시스템, 배기가스 저감장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국산 기자재 등을 탑재시켜 성능 실증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국내 1343개 조선기자재기업 중 부산에 34%인 449개사가 집중돼 있어 이번 LNG 기자재 실증사업을 통해 친환경 기자재의 국산화 가속으로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사업을 통해 2025년 이후 조선기자재 업체의 연간 매출이 1860억원 증대되고 생산유발효과 4371억원, 고용유발효과 1228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국내 조선 3사는 2019년도에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 63척 중 51척을 수주(80%)하여 전 세계 LNG선박 시장을 완전 장악하고 있어 본 사업은 부산 조선기자재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역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부산 조선해양산업은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부가가치가 다 증가하는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여 조선기자재업체의 재도약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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