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체화료·화주부담 증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주요 항만이 큰 혼잡을 겪으면서 리퍼컨테이너에 연결하는 플러그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세계 2위 컨테이너선사인 스위스의 MSC는 터미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퍼 플러그의 부족으로 인해 중국 일부 항만에서 리퍼 컨테이너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고 고객에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리퍼 플러그 부족 현상으로 MSC는 선하증권의 조건에 따라 일부 내지는 모든 리퍼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없는 항만을 대체할 수 있는 중간 또는 대체 항만에서 리퍼 컨테이너를 하역했으며, 최종 항만으로의 운송이 가능해질 때까지 대체 항만에 보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MSC 측은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경우 운송을 포기하고 컨테이너를 수거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게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리퍼 플러그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퍼 컨테이너의 지연 배송에 대한 비용은 화주에게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MSC는 “MSC는 보관료(storage), 체화료(demurrage), 플러깅(plugging) 뿐만 아니라 상품 추가 운임과 비용 등 두 가지 경우를 모두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선사는 이로 인한 손실이나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MSC 측은 전했다.

다만 MSC는 이와 같은 불편이 발생한데 대해 화주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한편, 비용 증가 및 운송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는 춘절 연휴를 연장했고 이에 많은 기업들은 장기간 공장 및 생산라인 가동을 폐쇄했다. 그리고 이번 주에 들어서야 비로소 조선소 및 주요 항만, 선사들이 다시 업무를 재개하는 등 일부 산업 생산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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