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체류 국민 귀국 지원, 대체선 투입 연기

▲ 부산-오사카항로에 취항중인 팬스타드림호.

일본 정부의 한국민에 대한 사증(비자) 면제 중단 조치로 10일 이후 로로화물선을 대체투입할 계획이었던 팬스타라인닷컴이 여객수요가 있을 때까지 여객수송을 지속키로 해 주목된다.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은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이 불편 없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수요가 있는 기간까지 2만 1688톤급 카페리선 팬스타드림호를 부산-오사카항로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여객을 운송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와 협의없이 전격적으로 9일 0시부터 90일 무비자 조치를 중단하고 8일까지 한국에 발급된 비자 효력도 정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이와 같은 일방적인 조치와 관련해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여객수송을 중단하고 화물선을 대체 투입하는 실리적인 방안도 고려했으나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의 귀국 편의를 제공하면서 한일간 인적교류의 희망을 살려 나가기로 결정했다. 한일 간에 어떤 어려움과 질곡이 있더라도 양국을 오가는 바닷길은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팬스타드림호는 9일 오후 3시 오사카에서 한국 국민 18명을 태우고 10일 오전 10시 20분경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팬스타라인닷컴은 2018년 9월 슈퍼 태풍 ‘제비’로 인해 일본 간사이공항이 폐쇄돼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편을 구하지 못하자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긴밀한 협조 아래 출항시간을 늦추고 비상 수송체제를 가동하여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한 귀국을 도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26회 방재의 날 행사에서 국가 재난관리 유공자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내세운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조치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제한되고 우리나라도 상호주의에 입각해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여객수송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한일 뱃길은 여객선으로 작년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운항이 중단된 대아고속해운, 미래고속의 대마도행 국적선에 이어 일본 국적의 JR큐슈고속선 3척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카페리의 경우 부산∼시모노세키 노선의 부관훼리와 부산~하카다 노선의 고려훼리가 오는 31일까지 여객수송을 중단키로 했다.

항공편은 대한항공이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1일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을 제외한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일본행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