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11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사상 첫 매출액 10조원 돌파

종합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기존 3인 대표 체제에서 박근희 부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은 30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1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기존 박근희, 박근태, 김춘학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근태, 김춘학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박근희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주총에서 박근태, 김춘학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윤도선 CJ대한통은 SCM부문장과 임경묵 CJ㈜ 전략기획팀장을 신규 선임했으며, 주총 직후 공시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음을 공시했다. 박근태 대표이사는 기존에 겸하고 있던 CJ대한통운 중국본사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며, 김춘학 대표는 퇴임했다.

CJ대한통운이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된 것은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박근희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 전환은 이미 지난 3월 초부터 예견되어 왔다. 박 부회장이 최근 그룹 지주사인 ㈜CJ의 등기이사 및 대표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CJ대한통운에 집중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렸다.

박 부회장은 “CJ대한통운은 올해 국내 경영환경 변화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과 도전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고자 한다. 올해는 당사가 창립 9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며 ‘2030 Global Leading 100년 기업’이라는 미래로 도약하는 출발점인 만큼, 기필코 해낸다는 사명감과 도전정신으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CJ대한통운은 이날 주총에서 신규 이사 선임 외에도 제110기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을 상정하여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대비 13% 증가한 매출액 10조415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27% 증가한 3072억원을 기록해 최초로 3천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23.6% 감소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부문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대형고객 수주 확대 및 인수회사와의 시너지 장출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21.5%의 매출 성장을 시현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택배사업부문도 원가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영업 실적을 개선하는 지속성장 사업구조 기반 강화를 통해 전년 물량대비 7.8% 증가한 13억2천만개를 처리하는 등 매출이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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