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硏 “타 항만 대비 물류비 경쟁력 갖춰”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거리가 먼 대형항만에 비해 물류비 경쟁력을 갖추게 된 군산항으로의 화물 유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군산항 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라북도 수출입 화물을 대상으로 안전운임제를 적용하여 기존에 타 항만 대비 군산항을 이용했을 때 실익을 따지는 등 전략적 화물 유치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 이전에는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복화화물이 많은 대형항만의 경우 운임할인혜택을 적용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 항만보다 광양항, 부산항 등 대형 항만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전북연구원은 거리 대비 운임을 정한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군산항 개설항로가 있음에도 물류비 절감을 위해 타 항만을 이용했던 전라북도 수출입 물동량에 주목했다.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내륙운임 할인제도가 불가해짐에 따라 전라북도 수출입 화물의 경우 군산항을 이용하는 것이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북연구원의 분석.

따라서 중국, 일본, 베트남을 기항하는 항로가 개설된 전라북도 유일의 수출입 물류관문인 군산항이 타 항만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전라북도 수출입 화주가 가장 선호하는 항만인 광양항과 부산항 등 두 항만에서 처리되어왔던 수출입 화물 중 군산항 개설 항로의 화물을 집계한 결과, 수출의 경우 총 3만6814teu, 수입의 경우 총 2만543teu 가량이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과거 물류비 절감 혜택을 누리기 위해 타 항만을 이용했던 전라북도 지역 화물 유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화물 기종점과 항만 간 안전운임, 해상운임, 부대비용 등을 고려할 때 군산항을 이용할 실익이 큰 화물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전북연구원은 제안했다.

또한 이로 인해 군산항 물동량이 늘어나면 항만 관련 부대산업의 발전 기회는 물론, 관련 기업의 지역 입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군산항 처리 화물 증대에 따른 신규 항로 개설 가능성 등이 높아지는 등 장기적으로 군산항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전북연구원은 덧붙였다.

군산항의 수출입 화물 유치를 위해서 전북연구원은 전북도와 군산시가 지급하는 화물유치지원예산을 적극 활용하고,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유치를 추진하기 보다는 수출입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점차 확장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와 더불어 전북 지역에서 군산항까지가 비교적 단거리인 점을 감안할 때 원활한 연계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단거리 보다는 장거리 운송을 선호하는 차주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전북 지역차주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영역의 협동조합 방식을 도입하여 이를 지원하는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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