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지난해 노후선박 폐선과 관련한 대규모 손실이 손상차손으로 반영되면서 재무구조 악화된 폴라리스쉬핑에 대해 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재무구조 악화를 이유로 최근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양사는 그동안 폴라리스쉬핑이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BBB+ 등급에,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나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월 17일자로 폴라리스쉬핑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한데 이어 5월 29일자로 ‘BBB/하향검토’로 하향 조정하고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는 대신 등급전망을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도 6월 1일자로 폴라리스핑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 검토’로 변경했고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는 대신 등급전망을 ‘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

양 신용평가기관이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이처럼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것은 지난해 노후된 VLOC 15척의 폐선을 결정하면서 이와 관련된 1953억원을 손상차손으로 계상시키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됐고 최근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 증권의 차환발행에 실패하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후선 15척 폐선 결정에 따른 손상차손에 대해 폴라리스쉬핑은 15척 중 10척에 대해 발레와 장기운송계약 기간을 2024~2026년으로 연장시키면서 리스크를 최소화시켰다.

문제는 6월에 또 다시 1823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이다. 폴라리스쉬핑은 만기도래하는 유동화 차입금을 정부가 40조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기간산업안정화기금, 외부투자자유치를 통한 자본확충, 신조중인 VLOC 14척 중 5척에 대해 중국 리스회사인 민생리스의 세일앤리스백 포로그램 활용, 노후선 폐선을 통한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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