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회장 玄永源) 2002년도 정기총회가 柳三男 해양수산부장관과 회원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주협회 회의실에서 열려 2001년도를 결산하고 2002년도의 새로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번 총회의 특징은 柳三男 해양수산부장관이 총회에 직접 참가하여 치사를 함으로써 해운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인 점과 협회 임원 가운데 업무팀의 金英武이사가 상무이사로 승진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번 총회를 통해 2002년도의 해운업계의 과제가 해운관련 세제개편과 선박금융 문제라는 것이 드러났으며 이에따라 올해 톤세제도 도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파산한 朝陽商船, 長榮海運과 많은 회비를 장기간 내지 못하고 법인명이 변경된 三善海運 등 3사가 퇴회 처리되었다. 이날 총회에서 玄永源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세계경제는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테러사태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었으며 해운시황 역시 급격하게 하락하여 해운운임이 큰폭으로 떨어짐으로써 해운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제하고 "이런 와중에서도 지난해 제주선박등록 특구 도입에 따른 지방세와 농어촌특별세의 면제, 선박투자회사법 도입 추진등 우리 해운산업의 발전기반을 공고히 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玄永源회장은 이어 "올해에도 해운시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고 "협회에서는 금년도 사업방향을 해운금융, 세제와 해운경영환경의 개선, 노사안정 및 선원비 경쟁력 확보 등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선주협회는 1960년도 설립 이래 한국해운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견인차였다"고 전제하고 "작년 한해 동안 선주협회는 해양수산부와 협력하여 해운업에 대한 유가증권 상장요건의 완화, 해운업에 대한 부채비율 200%의 탄력적 적용,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법상 제주도 선박등록특구 제도 도입 등 우리 해운업계의 오랜 숙원사항을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하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柳장관은 또한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해운물류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국적선사의 선박금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선박투자회사법 제정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한편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조세체계를 단순화하고 조세부담을 해운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톤세 제도 도입 문제를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玄永源 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朴燦在전무가 2001년도의 주요업무 추진실적과 결산 및 잉여금 처리문제에 대해 보고하여 총회의 승인을 얻었으며 2002년도의 주요업무추진 계획과 2002년도 예산안 그리고 金英武이사의 상무이사 승진안에 대해서도 보고를 하여 승인을 얻었다. 선주협회의 2001년도 잉여금은 4억 8,500만원이었으며 2002년도 예산은 22억 6,0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9.1%가 늘어났다.총회에서 2002년도 사업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선주협회는 올해 제주선박 등록특구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선박투자회사제도의 조기 정착, 법인세제의 합리화 등 해운금융 및 세제의 개선에 최선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외화환산회계제도의 개선, 국제선박등록법 개정, 해상법의 합리적 개정 등을 통해 해운경영 환경의 개선에 주력하고 항만운영제도 개선, 중장기 선원수급 대책 마련, 해상안전과 오염방지 활동 강화 등을 통해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이다. 선주협회는 이와함께 올해 WTO 뉴라운드 협상에 우리 해운의 이익을 극대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OECD 해운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세계해운질서 재정립 작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국가이익을 대변하도록 해운외교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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