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물류 중심지화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생존전략이며 이를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의 확보와 함께 물류네트워크의 구축, 물류관리 및 운영의 효율화가 당면한 실천과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원장:이정욱)은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매일경제신문사 신관 대회의실에서 '한반도의 국제물류중심지화 추진전략' 세미나를 100여명의 해운항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물류중심지화 추진과제'를 주제발표한 임진수 KMI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물류중심지화 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5가지 과제로 △물류 인프라의 확보 △물류네트워크의 구축 △물류관리 및 운영의 효율화 △물류 관련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법제도, 노동 및 환경개선을 제시했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이와관련한 구체적인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물류인프라의 확보 면에서는 그동안 비교적 중점투자 부분으로 간주돼온 항만 및 공항의 개발과 함께 배후단지의 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후 수송망의 확충은 물론 통합 물류정보만의 구축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물류네트워크의 구축면에서는 피더망의 구축과 국제항공망과의 연계, 국제철도망을 이용한 복합운송체계 구축과 함께 남북간의 교류 물류기반이 조성돼야 수송모드 측면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물류관리 및 운영의 효율화에 대해서는 언어능력과 물류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물류전문 인력의 양성과 제도적인 장치면에서 수송모드간 병목요인을 해소하는 것,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환경의 조성, 항만물류 마케팅 전략 수립, 항만배후단지 관리운영의 효율화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이어서 임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발전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외국과 달리 하드웨어가 미리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히고 "물류중심지화 전략은 선택적 사항이 아닌 우리나라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정욱 KMI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한반도의 물류중심지화라는 원론적인 당위성과 역할보다는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특히 선진 물류의 표본으로 알려진 로테르담과 싱가폴 및 홍콩의 물류전략을 해당국 관계학자를 직접 초빙해 들어봄으로써 우리의 물류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환영사에 나선 조남일 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은 "10여년전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오기는 했지만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물류중심지화는 우리나라가 주력해야 할 차세대 주력사업이기에 외국의 사례를 점검하고 전략적인 방향과 실천적인 전략을 도출해내는 기회가 되기바란다 "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1부 개회행사를 시작으로 2부에서는 물류중심지화의 여건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3부에서는 네덜란드와 싱가폴, 홍콩 등 선진국의 물류중심지화 정책, 4부 한반도의 국제물류중심지화 정책 방향 및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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