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 저는 지금 어떤 자리보다 특별한 감회를 가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2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여러분들 곁을 떠난 지 5년여만에 돌아와 다시 같이 일하게 되어 반갑고 든든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동북아 물류중심 실현을 위한 항만시설 확충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당면한 태풍내습에 따른 피해복구와 수습에도 만전을 기해야 되는 시점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가 떠난 이후 노대통령님을 비롯한 여러 훌륭한 장관들을 모시고 여러분들께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 결과 해양수산부는 출범당시 기대한 이상의 많은 업적을 쌓아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이룩한 업적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부문의 발전이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렵고 복잡한 많은 대내외적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경제성장을 지속하여 왔고, 민주화·자유화·개방화의 급속한 진전에서 비롯된 IMF위기도 잘 이겨냈습니다. 해양수산분야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파도가 나날이 거세어져 왔지만 해양수산가족 여러분들의 단합된 노력을 통해 잘 극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내외의 도전에 대한 소극적 대응에서 나아가 21세기 바다의 시대에 걸맞게 우리를 둘러 싼 바다가 내일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터전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도약하는데 바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내도록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 해양을 통해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새로운 동인을 찾는 것이야말로 해양수산부에 걸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이자 저와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성취해야 할 사명입니다. 저는 그동안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바다를 이용하여 우리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구축하기 위하여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조기에 개발하고, 신속하고 편리한 물류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충분한 투자인센티브와 지원방안을 제공함으로써 사람과 화물이 우리나라로 몰려들 수 있도록 하고, 선진해양국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물류촉진제도를 도입하는 일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수산자원의 감소와 해외어장의 축소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어업인의 소득원을 다양화시켜 나가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어업인들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WTO협상으로 인해서 어업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바다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어업인 스스로 자원을 관리하고 조성해 나가는 자율관리어업을 정착시키고, 전통적인 문화를 존중하면서 어촌공동체를 보다 가치 있는 미래 생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입니다. 장래 우리 후손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깨끗하게 보전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해양광물자원과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는 일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 다양하고 이질적인 조직과 구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가족으로서 해양부국의 꿈 실현을 위해 단합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안정과 화합속에 여러분들의 단합된 노력이 더욱 고취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우리앞에 놓인 과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 나가기보다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하나씩 차분히 풀어 나가려고 합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전문가나 이해관계자들의 참여하에 공감대를 이루어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도전분야 개척과 개혁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대내외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하에서 현실에의 안주는 경쟁대열에서의 낙오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개혁은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여러분께서 이러한 노력을 앞장서 이끌어 나가면서 해양수산가족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21세기 조국의 번영과 발전이 걸려있는 바다를 향해 꿈을 꾸고 준비하며 도전해 나가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여기 모이신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의 지혜로운 조언과 충고가 절대적입니다. 항상 여러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취임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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