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디지털 전력변환부문의 신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의 친환경에너지 전장품 개발회사인 에노바(ENOVA)社와 공동으로 신기술연구소(HEITC: Hyundai Enova Innovative Technologe Center)를 개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토렌스市에 세워진 이 연구소는, 앞으로 세계 최첨단 기술분야인 전기자동차용 전장품과 분산발전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되며, 향후 현대중공업이 신규사업 개척과 글로벌 기술네트워크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사장은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에서 있은 연구소개소식에서 "앞으로 전기전자사업을 비롯한 조선, 건설장비 등의 사업분야와 연계해 전략변환기술을 차세대 신규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에노바社는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관련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신기술연구소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며, 특히 차세대 환경친화형인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HYBRID), 연료전지 등 자동차용 전장품과, 가스터빈,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등을 개발, 양산할 예정이다.특히 이 전력변환기술은 철도, 선박 등 각종 수송기에도 적용할 수 있어 세계 선진기업들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신사업이기도 하다. 이 연구소는 우리나라가 전력변환과 관련해 외국 선진업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최초의 해외 연구소이며, 연구 분야 역시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에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연구소의 운영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현대중공업이 300만 달러, 에노바社가 2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500만 달러의 초기자금을 투자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양사간 계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 에노바社는 먼저 6명의 연구원으로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2006년까지 연구원을 25명 선으로 늘이는 등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과 에노바社 칼 페리(Carl Perry) 사장, 캘리포니아州 환경위원회 잭 기타우스키(Jack Kitawski) 위원, US데이비스대학의 에드 프랭크(Ed Frank) 교수, 로스엔젤리스 이윤복 총영사 등 현지 학계,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