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용접기술 연구의 산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 산업기술연구소가 11월 5일 개소 20주년을 맞이했다.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는 지난 1983년 조선 기술의 기초인 용접을 연구하는 용접기술연구소로 문을 연 이래, 재료 가공과 자동화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지적소유권 362건 보유, 연구진 2백여명 활동 자동화·에너지·환경 등 미래기술 연구 주력 이 연구소는 현재 용접, 재료 가공, 공장 자동화 외에도 에너지/환경, 엔진, 도장 등 조선산업의 기초가 되는 6개 부문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국제 공인 재료시험실 및 표준실을 갖추고 박사, 석사 등 200여명의 연구진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는 개소 이래 지금까지 해외특허 42건, 국내 특허 1백72건 등 총 3백6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획득?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사 기술개발본부가 발족한 1994년 이후로는 매년 30여건의 특허 기술을 개발하는 등 현대중공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국내 조선산업의 발달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자동용접장비의 개발(1999년)과 압력용기 자동제작장비 개발(2000년) 등으로 2년 연속 '장영실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선박용 재료 응용기술, 해수담수설비 고유모델, 저공해 선박용 엔진연소기술, 도장 시공기법 등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20주년 기념식에서 산업기술연구소 박동환(朴東桓) 소장(전무, 52세)은 "조선산업의 첨단화를 위해 연구분야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자동화와 에너지, 환경 등 미래 기술 연구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산업기술연구소는 오는 8일(토)까지 이 연구소 강당에서 지난 20년의 기술과 경험을 정리한 기술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 용접기술 등 중공업 생산기술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산업기술연구소 외에 내년에 20주년을 맞는 선박해양연구소와, 기계전기연구소, 테크노디자인연구소에 500여명의 연구인력을 운영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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