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현존하는 컨테이너선박중 최대급인 8500teu 컨선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무사히 인도식을 치름으로써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보여왔던 앞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사장 김징완, www.shi.samsung.co.kr)은 7월 7일 거제조선소에서 세계 최대규모인 85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갖고 선주인 캐나다 시스판사측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지난 2002년 수주한 이후 총 1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성된 동 선박은 길이 334m, 폭 42.8m로, 20피트 컨테이너 8500개를 적재한 상태에서 평균 25.2노트로 운항이 가능하며, 7월 9일부터 극동과 미주 항로에 곧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존 컨선 중 최대, 컨 선종의 새 지평열어 1만teu급 이상 슈퍼컨선 수주전서 우위선점 삼성중공업은 동 선박 건조시 △프로펠러의 끝부분 각도를 조절하여 운항시 선체에 전달되는 압력이 20%이상 감소될 수 있도록 '진동최소화공법'을 적용하였고 △15미터 높이의 파도에서도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선수와 선미부분의 구조안정성을 보강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특히 7400teu급 컨선 보다 1100개정도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싣고도 동일한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보강하였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남보다 한발 앞선 판단력 및 적기투자 덕분에 4000teu급 선박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당시 세계최대 크기인 7400teu급 컨테이너선을 자체 개발하여 수주한 이래 2002년과 2003년에도 연이어 세계최초로 개발한 8100teu급과 96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81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전세계 발주물량 82척중 25척을 수주해 세계 시장의 30%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이처럼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6년에 완공한 선박연구센타 내에 보유하고 있는 첨단 연구시설과 선형설계, 프로펠러, 유체해석, 소음진동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인력 등 앞서 나가는 연구 인프라를 들 수 있다. 선박연구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시설물중 대표적인 것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400m 길이의 예인수조를 들 수 있는데, 예인수조는 인공파도와 조류를 발생시켜 실제바다와 똑같은 환경을 재현해 놓은 상태에서 모형선박을 띄워 놓고 선형과 소음의 측정, 연구 및 분석 등을 통해 보다 경제성 있는 신선형 개발의 산실로서 활용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러한 연구 인프라를 통해 현재까지 210척이 넘는 모형선을 만들어 수조 시험을 하였으며, 이를 통해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일한 엔진출력과 속도 하에서도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선을 연속으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연구 인프라에 대한 투자의 결과이다. 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10%이상 꾸준히 성장추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각 해운선사들이 운항효율 및 비용절감의 극대화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선호하고 있어 1만teu급 컨선의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개발을 완료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향후 주력선종으로 하여 시장선점에 주력하는 한편, 기본설계를 완료한 1만2000teu급 슈퍼컨테이너선 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으로 영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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