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다소 부진한 수주실적에 머물렀던 한진중공업이 9월들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한진중공업(대표 이우식)은 14일 프랑스 볼로레(Bollore)社와 1,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1억 2,500만달러에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에 수주한 5척의 컨테이너선은 한진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오는 2002년 3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이 선박은 길이 169m, 폭 27m, 깊이 14m, 속력 20노트 규모로 자체에 컨테이너 핸들링 크레인 4기를 장착, 컨테이너 전용부두 시설이 없는 아프리카 등의 항구에서도 자체적으로 화물 양하역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 건조되는 최신의 경제선형이다.이번에 한진중공업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프랑스 Bollore사는 유럽 100대 기업에 속하는 해운 및 육운 전문 회사로서 프랑스 최대 해운선사인 델마스(Delmas)社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한진중공업은 "지난 9월초 프랑스 케이블선 2척을 수주한데 이어 금번 또 다시 컨테이너선을 수주함으로써 프랑스 선박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총 15척, 5억 8,5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 금년도 수주목표액 7억 6,000만달러의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 또한 9월 현재까지의 수주잔량은 33척·120만gt·13억달러로 향후 2년 이상의 업무량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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