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수산청 現代 항로변경 불허"東春, 사용료에 과욕 문제 불러"지적도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9월 21일,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에 새로 투입하려는 트레저 아일랜드호의 기항항로를 속초-장전에서 동해-장전으로 변경하기 위한 사업계획 변경신청을 이유가 없다며 반려했다.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현대상선이 기항항로를 변경하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 신청서상에 "속초항의 기항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동해항에서 취항하겠다"고 했으나 이것만 가지고는 신청사유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속초항의 접안시설과 터미널 등 항만시설은 기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이 준비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항으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금강선 쾌속선의 속초-장전항로 취항을 바라는 속초시민들의 염원과 설악-금강산 연계관광 개발사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항로 변경을 허용해 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이번에 사업계획 변경 신청을 반려함으로써 현대상선의 트레저아일랜드호는 속초항의 기존 터미널인 동춘항운 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쪽으로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현대상선이 속초항에 기항을 포기해야 했던 것은 동춘항운측과 터미널 이용료 협상을 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으로 상호 대화의 파트너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동춘측이 처음부터 터미널 이용료를 1만 1,000원으로 제시하고 양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춘항운측은 뒤늦게 1,100원이라도 좋다는 식으로 나왔으나 현대상선의 마음은 이미 떠나버린 뒤라는 것이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하지만 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현대상선과 동춘항운측이 절충점을 찾아 속초-장전항로에 우선 취항하고 뒤에 현대상선이 전용터미널을 새로 짓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지적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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