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안전문제 해결, 국제 특허도 준비 선박용 프로펠러를 제작하는데 드는 작업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로펠러 양면 가공시 프로펠러를 180°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선박용 프로펠러 반전장비(Turn Ov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소형 프로펠러는 물론 날개수가 5∼6개인 중대형 및 직경 10m, 중량 170ton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펠러까지 안정적으로 반전할 수 있어 품질과 안전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개발은 와이어로프를 수동으로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프로펠러의 무게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반전시 가공된 프로펠러 날개가 손상되는 등 품질 유지에 상당한 고충이 따랐고, 반전용 와이어로프도 연간 5,000여만원이 소요돼 보다 실용적인 방식이 요구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길이 22.5m, 폭 12.5m, 높이 11.4m, 자체중량 220톤 규모인 이 장비는 대형 회전기어와 저속, 高 토크(Torque)의 유압 모터를 이용해 프로펠러를 장비 본체에 고정시킨 다음 180°회전시키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장비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국제 특허 출원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 이 장비 개발에 힘입어 연간 프로펠러 생산능력을 100여대에서 향후에는 연간 130∼150여대로 늘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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