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항로 3개월 정상궤도 진입9월부터 러시아무역상도 이용 기대기대와 우려 속에 출발한 속초-자루비노-훈춘간의 백두산 카페리항로가 본격적인 영업시작 3개월만에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섰다.5월 17일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東春航運의 백두산항로는 7월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7월 17일부터 8월 25일까지 항차당 400명이 넘는 여객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여객정원 467명을 모두 태운 항차가 10항차에 이르는 등 여객수송면에서 호조를 보였다.이러한 여객 수송실적의 증가에 따라 지난 8월 25일에는 동춘호 이용 2만명째의 여객(강성현-30세)이 탄생하여 축하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동춘항운이 8월 30일 속초를 출항한 항차까지 수송한 연인원은 모두 2만 938명(입국 1만 297명, 출국 1만 641명)으로 5월 17일 정상영업을 시작한 이래 항차당 평균 243명씩을 승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개시 후 1개월 정도를 항차당 50-60명만 태우고 운항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실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카페리 동춘호를 이용한 승객 가운데 보따리상이라고 불리는 소무역상들은 연인원 총 4,842명이 이용하여 전체의 23%를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들 소무역상은 6월달에는 항차당 평균 60-70명씩 승선했으나 8월달에는 평균 120-130명씩 승선하여 계속하여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동춘항운은 이들 소무역상들이 9월초부터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러시아의 협상타결에 따라 러시아인 소무역상들이 9월부터 대거 동춘호에 승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춘항운측은 러시아 소무역상이 항차당 100명정도가 승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춘항운은 또한 비수기철에 대비하여 여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 우선 강원도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백두산 졸업여행 상품을 유치할 예정이며, 9월말까지 백두산 천지관광도 여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유치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겨울방학에 대비하여 백두산 중턱의 스키훈련 캠프에서 중고등학생들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악인들의 겨울등반 상품, 연해주 낚시, 사냥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동춘항운의 고민은 컨테이너화물이 크게 늘지 않는 다는 점과 러시아국경 통과가 까다롭다는 점등이다. 컨테이너화물은 항로개설초기의 1-2개에서 현재 6-7개 수준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컨테이너 적재능력이 136teu임을 감안하면 아직 너무나 미미한 숫자이다.러시아 국경통과와 관련,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인들이 러시아의 자루비노를 통해 우리나라에 올 수가 없다는 점이다.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국경세관인 장영자세관을 통해 러시아에 입국한 중국인은 다른 나라로 출국할 수 없고 반드시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규약이 양국간에 맺어졌기 때문이다.동춘항운측은 중국인들도 백두산항로 루트를 이용하여 마음대로 여행을 하고 교역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동춘항운의 운항채산성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이 항로를 이용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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