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소에 대한 지속적 압력 행사" EU, 한국업계가 원가이하 수주 주장유럽연합이 우리나라 조선소에 대해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지난 3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한국이 EU와의 조선 분야 합의 사항을 이행하도록 EU각료회의가 압력을 계속 행사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이와 병행해 조선 수주 상황 등 EU가 수집하는 한국 조선업계 자료를 국제통화기금(IMF)에 통보하고 한국의 산업 구조조정이 당초 약속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를 IMF가 면밀히 감시하고 평가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집행위는 이날 채택한 세계 조선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지난 4월 집행위와 체결한 합의의사록 을 철저히 이행해 특히 수주 가격과 신규 설비 부문 등에서 조선 시장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압력을 계속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보고서는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요구할 수 있게 된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의 절차 등 합의의사록 조항을 전면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 조선업계를 상대로한 제소에 대비해 수주 가격 및 비시장경제적 행위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계속 수집하도록 건의했다.보고서에서는 세계 조선시장이 한국 조선업계의 지나친 저가 수주 공세로 지난해에도 선가가 계속 하락하는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업체가 시장 확보와 현금 흐름을 위해 원가보다 11-32%나 낮은 가격에 수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EU는 오는 18일 개최되는 산업장관회의에서 이 보고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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