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 20 / 휘닉스해운(주) 수도권 관문은 우리에게 맡겨다오 임직원들 결속 수수료수입 1위 부상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선박들의 입출항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지방항만에 터를 잡고 있는 많은 지방해운대리점들은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착실한 경영으로 알토란같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데가 있다. 임직원들의 인화단결로 이런 경제난국의 상황에서도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천항의 대리점업체 휘닉스해운(주)을 소개한다. -전문- 휘닉스해운의 龐興錫(방흥석)사장이 고향인 인천에 다시 내려온 것은 90년 6월의 일이다. 1972년 고려해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78년 현대상선으로 자리를 옮겨 88년까지 11년동안 대형국적선사에서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근무했었다. 89년에 휘닉스해운이라는 포워딩회사를 차려 독립한 龐사장은 그 후 후배들과 고향사람들,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의 요청에 의해 인천지방에 해운대리점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인천에 다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이름은 그대로 휘닉스해운(주)이었다. 설립초부터 영업 순조 휘닉스해운은 91년 1월에야 겨우 지방해운대리점면허를 취득했고 영업은 4월부터 시작했다. 당시 해운항만청을 통해 지방해운대리점면허를 받으려면 너무나 어렵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휘닉스해운도 기존의 인천지방해운대리점업체들의 반발과 방해공작에 부딪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휘닉스해운(주)은 설립 초기부터 순풍에 돛을 단 듯 잘 운영되어 갔다. 여기에는 91년부터 불어닥친 아파트건설 붐과 시멘트 파동으로 시멘트전용선들이 인천항에 많이 입항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 설립초기부터 시멘트 선박 때문에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방흥석사장을 않은 많은 사람들이 대리점업무를 맡겨주었다. 특히 일성해운의 서영일사장, 코스모의 권봉주사장, 덕양해운의 오중세사장 등은 그당시 도움을 많이 줬던 사람들로 방사장은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산이 있으면 계곡도 있게 마련. 휘닉스해운은 아파트건설 경기가 끝나고 물동량이 줄어들기 시작한 93년부터 2년간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경기 좋을 때 확보한 직원들의 수는 줄일 수 없는 상태에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어려움이 컸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도 잠시. 95년부터는 다시 계약된 선박들의 입출항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시기에 자동차전용선사 HUAL이나 Gearbulk사, Wan Hai Line의 인천지방 대리점을 맡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국적사 출신이 하는 대리점 지방해운대리점업무는 외국선사가 국내항에 입항했을 때 입출항 수속을 대행하고 선원의 승하선을 도와주며, 선용품 공급을 책임지고 화물의 선적, 양하작업을 감독해야 한다. 그러나 휘닉스해운(주)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화물선적시 고객들을 위해 선적배치플랜을 짜주는 일도 하고 있다. 또한 하역작업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카메라로 촬영하여 그 상황을 그대로 e메일로 본사에 전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휘닉스해운이 여타 지방해운대리점과 다른 점이다. 현재 휘닉스해운이 거래하고 있는 선사나 총대리점은 모두 50여개사. 이들을 통해 한달에 45-50척 정도의 선박을 핸들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급하는 선종은 살물선만 빼놓고 자동차선, 컨테이너선, 원목선, 일반화물선, 탱커 등 모든 선종에 걸쳐져 있으며 이중에서도 요즈음에는 컨테이너선과 일반화물선 취급이 늘어나고 있다. 휘닉스해운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는 일반 지방해운대리점들이 주로 입항선박과 수입화물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반해 수출화물과 아웃바운드선박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 인천제철의 철제 빔이나 중고차, 건설장비류 등의 수송을 많이 하고 있다. 휘닉스해운의 임직원은 모두 12명에 불과하다. 사실 지방해운대리점으로서는 이 정도의 인원도 큰 규모에 속하는 편이다. 하지만 차장급 이상 간부들은 모두다 국적선사 츨신이고 방흥석사장, 금관수 상무, 천정길이사 등 임원들은 모두 국적선사 현대상선 출신이다. 대부분이 실제로 해운업무에 15년 이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여타의 지방대리점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 방흥석사장, 금관수상무, 천장길이사 등 임원들은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하면서 형제처럼 지내고 있어 타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LCL 콘솔영업도 계획 휘닉스해운은 이러한 맨파워를 바탕으로 인천지역 대리점업체 중에 98년과 99년 수수료수입 실적 1위를 차지했다. 99년의 경우는 또한 150여개의 전국 지방항만 대리점 가운데서도 8위에 올랐다. 앞으로 휘닉스해운은 포워딩쪽으로 업무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LCL 콘솔 업무를 본격적으로 취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적선사 고려해운이 일본지역 서비스를 넓히면서 휘닉스해운을 인천지역 영업대리점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이래저래 포워더로서 LCL카고 서비스에 집중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휘닉스해운은 해외대리점 유치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방해운대리점과 외국선사의 총대리점이 합쳐지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이용하여 해외의 선주, 특히 부정기선사들의 한국대리점을 따내기 위해 해외선주들을 자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방흥석 사장은 밝혔다.--------------------------------------- 인터뷰 / 휘닉스해운 龐興錫 사장 "정보화시대에 맞는 경영을" - 현재 인천지방의 해운대리점업계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업체가 모두 15개인데 물량에 비해 너무 많은 편입니다. 요즈음에는 대리점등록이 신고제로 되어 있어서 신청만 하면 나오는데 그 때문에 경쟁이 아주 치열한 형편입니다. 과거에는 한번 대리점면허를 내려면 1년이 걸리는 수도 있고 매우 까다로웠죠. 이제는 각사들이 모두 어떻게 잘해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 할 단계입니다." - 오래된 직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직원들을 오래 직장에 남아 있도록 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비결이랄 것도 없습니다만 직원들의 능력을 인정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경영상태를 이익이 나던, 적자가 나던 다 일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임원들은 주주형태로 경영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 지방해운대리점을 경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요즈음은 주먹구구식 경영으로는 안 통하는 시대입니다. 정보화시대에 맞게 장비를 비치하고 직원들도 이에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영업에 나서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지방해운대리점 자체의 대외신뢰성을 높여가야 합니다. 물론, 고객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 제공한다는 것을 배경에 깔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 해운당국이나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 "동종업계에는 과당경쟁 하지 말고 자기거래처의 관리와 서비스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거래처 뺏기, 덤핑수주, 경쟁업체에 대한 음해 등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해운당국에게는 신고제로 많은 업체들의 등록을 내주고 있는데 서류 심사와 사후 관리를 좀더 철저히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방흥석 사장의 약력>▲45년 1월 개성 출생 ▲64년 인천 동산고 졸업 ▲72년 경희대 정경대 졸업 ▲ 72년 2월 고려해운 NYK대리점부 입사 ▲ 78년 현대상선 입사 ▲88년 12월 현대상선 퇴직 ▲89년 휘닉스해운(포워딩) 창립 ▲91년 4월 휘닉스해운 (지방대리점) 창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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