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준공 15개월만에 첫손님 맞아 17일 평택항이 준공 15개월만에 첫손님을 맞았으나 완전 정상화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 평택항에 첫손님으로 입항한 선박은 오풍 호. 오풍호 는 고도상선(주)의 4,500톤급 화물선으로 대산 현대석유화학의 합성수지 3,600톤을 선적한 후 3일후인 20일경 중국 산터우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노무 공급권을 둘러싼 경인항운노조와 평택항운노조(가칭)의 갈등으로 준공 15개월동안 유령부두로 방치되어왔던 평택항이 오풍호 의 선적작업 시작으로 개장은 했으나 아직 노-노간 노무공급권 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본격적인 정상가동까지는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선적작업은 兩노조의 양해로 이루어졌으며 고려종합운수(주), 대한통운(주), (주)동부, (주)동부고속, 세방기업(주), 선광공사(주)등 6개 하역사의 컨소시엄 법인인 평택항만주식회사 가 선적을 맡았다. 노무공급은 윈치맨 6명은 전국항운노조에서 추천을 받은 경인항운노조 소속 노조이, 나머지 하역인원은 하역사인 평택항만주식회사에서 공급했다. 이에 대해 평택항운노조측은 "이번 작업시 평택지역 노조원은 한명도 작업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부두 정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평택항운노조원의 반발이 거세지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무과장, 평택항운노조위원장, 운영사측 관계자들은 급히 회의를 가져 사태를 진정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개장식은 평택노조원의 반발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되었으며 평택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평택항만 관계자는 "아직 노-노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상화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17일 첫모선이 작업을 시작한만큼 노-노간 협상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손님을 맞은 평택항은 정부가 3,000억원을 투입해 착공 8년만인 97년 12월 완공됐으며 3만톤급 3선석, 8만평 규모의 야적장을 보유, 연간 18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부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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