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롱비치항 화물적체 몸살10일 60여척 정박, 20척 가량 외항대기중항만근로인력 부족으로 화물핸들링 지연1-2일 외항대기, 컨선 시애틀로 기항변경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만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화물적체 몸살을 앓고 있다. 6월말부터 시작된 동항만의 선박 및 화물적체 현상은 태평양상선협회(PMSA)와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 차원에서 해결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상황은 날로 악화돼 왔다. 관련업계와 南캘리포니아 해운거래소에 따르면 8월 10일 현재 LA-Long Beach항에는 60척이 정박해 있었으며, 20척 가량의 선박이 외항에 정박대기중이었다. 미국의 현지언론은 35-40여척이 부두에 정박해 있는 상태에서 3-4척 정도의 선박이 정박대기중인 광경이 LA-롱비치항만의 평상시 모습이지만, 계속되는 일손 부족으로 인해 화물처리가 늦어지면서 핸들링을 기다리는 선박과 화물들로 항만이 혼잡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LA-롱비치항의 화물처리 시간은 하역인부의 부족으로 인해 평상시보다 2배정도 더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렇게 미국서안의 대표항만인 LA-롱비치항만에서 화물처리시간이 지연되자 동항에 취항중인 일부 글로벌선사들은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기항지를 임시로 시애틀-타코마나 캐나나의 오클랜드, 멕시코의 만자닐로 등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국내선사 역시 하역지연에 따라 동항만의 외항에서 1-2일 대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 운항스케줄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南캘리포니아의 해운거래소 고위관계자는 9월과 10월 성수기에는 현재 겪고 있는 혼잡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대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사들의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 LA-롱비치항의 선박 및 화물적체 현상은 선박의 대형화와 신속화로 인해 항만이 처리해야할 물량은 늘어난 반면 항만근로인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PMSA와 ILWU는 3000명의 항만근로자를 추가 고용하기로 하고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새로 고용된 인력이 실무연수를 거쳐 도크에 배치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LA-롱비치항의 적체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미국 현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한편 트럭킹업과 해운업, 국제항만하역조합, 해운거래소 등의 대표자들은 8월 4일 가진 회의 석상에서 LA-롱비치항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예측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참석한 트럭업자들은 트럭운전자 부족 때문에 터미널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한 브로커는 1개의 컨테이너를 픽업하는데 무려 7시간이나 소요된 사례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선박의 대형화와 항행의 신속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항만과 철도, 트럭운송 등 관련 물류업계는 증가하는 화물량에 비해 크게 부족한 장비와 전문인력 때문에 화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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