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중 客貨船航路 국제세미나·총회' 개최
추가선복 유보, 과열경쟁 지양 등 자구노력 결의
항비감액, 강제도선 면제 등 한중 정부지원 건의

한중간 카페리선사들이 항로의 안정화를 위해 신규항로의 개설이나 기존선사의 추가선복 투입 및 항차증편을 유보하는 한편 운임질서를 엄격하게 준수해 과열경쟁을 지양하기로 결의했다. 황해객화선사협의회는 9월 21일 서울의 팔레스호텔에서 '제2회 한중 客貨船航路 국제세미나 및 합동총회'를 개최하고 한중 카페리항로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회원사간 과열경쟁을지양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비용절감과 수익성 제고에 공동으로 대처해나가기로 합의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요구했다. 이날 세미나겸 합동총회는 카페리선사 관계자들과 해양수산부의 박용문과장, 중국 교통부의 고해운조연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우극 황해객화선사협의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2003년 6월이후 카페리항로에 컨항로가 중복개설되고 인접항로에 컨선이 투가투입돼 운임율이 떨어지고 소석율이 저하되는 등 시장환경이 급격히 악화돼 카페리선사들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이회장은 "한중 카페리항로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관광객 유치,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항비의 감액과 강제도선 면제 등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정책 없이는 선사들이 직면해 있는 경영상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한국의 선상비자제도 및 중국으로의 자동차 동승여행제도가 도입돼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로 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는 항로의 추가개설이나 선박의 추가투입 등을 유보해 달라"고 한중 양국 정부측에 요청했다. 이날 총회에서 카페리선사들은 한중 양국정부에 건의할 내용을 채택하고 이를 공표했다. 제일 먼저 선사들은 한중 정기선항로의 수급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한중 양국간 카페리 및 컨테이너항로의 신규회사 진입은 물론, 기존선사의 선박추가 투입과 선복증대 그리고 기존선사의 항차증편을 제재해 줄 것으로 건의했다. 또한 한국측의 입항료, 정박료, 접안료와 화물입항료 그리고 중국측의 인항비 등의 항비에 대한 감액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카페리선박이 한중합작법인 소속의 선박임을 감안해 선장이 해당항구를 50회이상 입출항한 경우 강제도선을 면제해 줄 것을 양국 정부에 요청했다. 한국정부측에는 한중간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운 및 관광수입을 증대시키기 위해 카페리선사에서 보증한 자(10만 인민폐이상 담보가능자)와 초중고 수학여행단에 대해 도착지 비자발급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협조를 요망했다. 중국정부측에는 카페리선박에 여행객이 가지고 가는 승용차와 차량화물을 선적 운송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1개 항만에 예선업체가 최소 2개이상 복수업체가 되도록 개선하며, 각항만의 항비가 합리적이고 적정수준이 되도록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조계석연구위원(한중 카페리항로의 제약요인과 대응방안)과 대련해사대학의 서천방교수(물류시장분석과 한중 로로물류의 모델)이 한중 카페리항로의 발전방향과 관련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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