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로 검증기술 개발해 KS표준 제정

산업설비 용접부 안전성 검증방법이 세계최초로 개발돼 표준화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산업설비용 배관이나 구조물의 용접부 안전성 검증법을 비파괴적으로 보다 손쉽게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한국산업규격(KS)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국산업규격으로 제정되는 '계장화 압입시험에 의한 철강 용접부의 잔류응력 측정법'은 사용 중인 구조물과 같이 일정 크기 이상의 시험편의 채취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비파괴적으로 재료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어 산업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계장화 압입시험'이란 누르개로 시험편을 압입하면서 압입 하중과 압입 깊이를 측정해 재료의 기계적 물성을 평가하는 시험법으로 종래의 대상물을 파괴하는 홀드릴링(hole drilling)법이나 실험실에서만 측정이 가능한 X선법과 달리 비파괴적이면서 현장 측정이 가능하다. 이 시험법은 산자부의 표준화기술개발과제로 기술표준원과 서울대학교가 지난 2년간 연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기술표준원은 9월 30일 KS규격 제정을 위한 예고를 고시했으며(12월중 제정고시) 향후 KS 규격화뿐만 아니라 ISO 국제규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기술표준원의 김익수 소재부품표준과장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역사가 30년 이상 되면서 석유화학, 발전소 등 대형산업설비와 교량 등 각종 구조물의 용접부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시기가 됐지만 적정한 안전성 검증방법이 없어 대형사고 발생의 원인이 돼 왔다"면서 "앞으로 대형사고 발생을 체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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