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도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브라질 경제는 최근 중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교역량 증가에 따라 브라질 항만의 물동량은 지난해 2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0-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만간 중국이 현재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아르헨티나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선사와 하주들은 대중국 교역량의 급증으로 항만 곳곳에서 화물적체현상이 야기됨에 따라 브라질 정부에 대해 항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MOL사의 마케팅담당 오키노(Eliane Okino) 이사는 브라질의 수출물량 급증은 항만의 처리능력을 넘어서 화물적체로 이어지고 있으며, 브라질 최대 항만인 산토스(Santos)항의 경우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히면서, 정부 투자와 민자유치를 통한 항만시설 확장은 물론 현재 45피트에 불과한 산토스항의 증심 준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브라질 수출인 협회(Brazilian Exporters Association)와 50여 관련 기관 및 업체들도 수출입 절차 간소화를 통한 효율 증진과 인프라 투자확대를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6월 프로코멕스(Procomex)라는 단체를 결성한 바 있다.한편, 브라질 전체 물동량의 25-30%를 처리하는 산토스(Santos) 항만은 지난 90년대 중반 일부 터미널을 민영화한 이후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민영화된 리브라 터미널(Libra Terminal 37)과 리오 그란드(Rio Grande)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종전 시간당 평균 10개였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현재 시간당 50개로 향상시켰다.화물 처리료 또한 대형 터미널의 경우 종전 컨테이너당 400달러에서 190달러 수준으로 인하하는 등 항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조치가 취한 바 있다. 그러나 급증하는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며, 항만 시설 확충 및 화물수송용 연결 철로 건설과 항만 준설 등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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