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기 2010년까지 글로벌 Top 5 육성"
R&D강화,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너지
종업원 100% 고용보장, 상생 노사문화 구축

두산중공업(사장 金大中)이 10월 27일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인수협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대우종기에 대한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기계산업분야에서 2010년까지 글로벌 Top 5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천명했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매각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종입찰제안서에 1조 8000억원을 적어낸 두산중공업을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1조 3000억원을 제시한 효성그룹을 2순위 대상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두산중공업은 인수자금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연말까지 1조원의 현금확보가 가능해 유동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워크아웃 기간 동안 다소 부족했던 대우종기의 연구개발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시설투자를 강화해 제품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의 중동, 동남아, 대우종기의 중국, 유럽 등 양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 영업망을 효과적으로 접목,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중국 이외의 1위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1년 한국중공업이 민영화되면서 두산그룹에 편입된 회사로, 플랜트와 대형엔진 및 엔진용 부품, 조선기자재 등 중공업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적 빅딜기업인 HSD엔진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두산중 관계자는 "두산중은 민영화 이후 3년 동안 경쟁력 향상을 위한 변화 프로그램으로 올해 창사이래 최대 수주, 주식가치 3배 향상 등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우종기에도 이러한 선진경영기법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은 종업원 문제에 대해서도 100% 고용보장과 함께 상호 협력의 대화 채널을 구축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인수 이후에도 대우종기의 개별 사업부의 가치 및 상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합병이나 분할 없이 독립자회사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우종기에 대한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두산중공업은 재계 9위로 뛰어오르는 동시에 종합중공업그룹으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 배달호씨 사건 등으로 인해 두산중공업에 대한 악감정이 남아있는 노동계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이와 관련 두산측 관계자는 "대우종기는 가동률이 높고 인력 또한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양 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나눔 경영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해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