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비용 증가 문제없다” 강조
동북아 항만국장 회의 공동 기자회견

제5차 동북아 항만국장회의가 11월 1일 서울 중앙청사 별관(외교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한국의 이상문(李相汶) 항만국장, 중국의 수 구앙(徐光) 수운사 부국장, 일본의 키토 헤이조 (鬼頭平三) 국토교통성 항만국장이 각국의 대표로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항만국장회의에서는 한중일 3국 항만들의 공동 발전과 항만 교류와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공통 관심사항과 주요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이번 동북아 3국 항만국장회의의 주제는 “21세기 바람직한 항만물류단지 역할 정립을 위한 노력”으로 이 주제와 관련하여 한중일 3국의 공통 관심사항이 논의되었다. 또한 오후에는 공동연구 과제인 ‘동북아지역 항만 투자 촉진 및 자유무역지대에 관한 연구’ ‘동북아지역 크루즈산업 진흥’ ‘항만구조물의 신뢰성 설계법’ 등에 대해 현재까지의 연구실적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동북아 항만국장 회의는 회의를 모두 마치고 오후 4시부터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해운신문 기자등 4명의 기자가 참가한 이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부 이상문국장은 “오늘 항만국장회의의 주제인 ‘21세기 바람직한 항만물류단지 역할 정립을 위한 노력’은 동북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감에 따라 항만물류단지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한 주제였다”고 전제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동북아 물류환경 속에서 역내 항만들이 나갈 방향과 정책을 모색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문국장은 이어서 “제1 공동연구과제인 ‘동북아지역 항만투자 촉진 및 자유무역지대에 관한 연구’에서는 한중일 3국의 항만투자 현황과 정책, 항만 자유무역지대의 기능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등이 시행되었으며 앞으로 2년간 추가로 민간투자 유치 정책 비교 및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문 국장은 끝으로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는 3국간의 항만분야 협력을 통해 동북아 물류수송망의 발전을 도모하고 항만건설 분야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동북아지역의 경제가 활발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제물류의 핵심거점인 항만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는 더욱 발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각각 메가 컨테이너 포트 건설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면 2010년 이후에 시설 과잉의 문제가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본 키토 국장은 “컨테이너물동량은 동북아 지역에서 최근 10년간 2.7배가 늘어났으며 전체 아시아에서는 3.5배가 늘어났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물동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서 현재 컨테이너항만이 건설되는 것은 그다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향후 시설 과잉문제에 대해 3국이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인 수 구앙 부국장은 “현재 상해 양산심수항(洋山深水港)의 공사 진척도를 말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현재 컨테이너 터미널 안벽 600미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내년 말에는 완공되어 사용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양산심수항이 32km의 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항만비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양산항 개장 초기에는 아주 높은 비용을 예상하지만 2기 공사, 3기 공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는 그 비용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 구앙 부국장은 “현재 상해항에서 환적화물은 거의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배후단지 건설등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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