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에서 판매장까지 자동차를 운송하는 유럽의 자동차물류회사들이 공급사슬비용 상승때문에 생존력이 의심받을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자동차운송그룹(European Car-Transport Group of Interest : ECG) 관계자는 55개 회원사들의 수익성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많은 회원사들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측은 밝혔다.자동차 생산업체들이 판매경쟁 심화 및 동유럽 생산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물류비 삭감으로 만회하려고 하는 반면에 물류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외생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실정로 ECG는 밝혔다.예를 들어 도로통행료, 치솟는 연료비, 운전시간의 법적 규제 등은 공급사슬 관리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으며, 물류기업들은 이러한 외생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어려운 입장이다.공장으로 유입되는 ‘인바운드 공급사슬’의 경우엔 물류기업들이 원자재와 부품의 흐름을 최적화시키는 방향으로 합리화노력을 할 수 있으나, ‘아웃바운드의 완성차 공급사슬’은 시장의 경쟁상황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물류기업들이 합리화하기 어려우며 자동차 생산/판매 사업은 재고관리(stock economy)에서 흐름관리(flow economy)로 변하는 추세이다. 또 이러한 변화로 인해 물류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리드타임은 짧아지면서 물류수요는 예측할 수 없는 규모로 불규칙하게 발생하고 있다.ECG 관계자는 생산공장이 저비용을 찾아 재배치됨으로써 수송거리가 확장되는 것도 물류기업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동유럽으로 공장을 재배치하였으며, 그들은 물류업체들이 이 새로운 공급사슬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주길 원하고 있으나나 물류기업들은 수익성이 눈에 보여야 새로운 물류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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