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CT인수, 주주사 입찰참여로 차질전망
ACT지분 28.5% 인수금 7억 달러 상회할 듯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터미널 운영사인 PSA가 콰이청 터미널 CT8 서측에 위치한 Asia Container Terminals(ACT)를 인수해 홍콩항에 진출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PSA는 CSX WT 매각입찰에 참여해 동사의 ACT 지분 29.5%를 인수하고 최근 ACT 지분 28.5% 매각 입찰에 나서고 있는 Hongkong Land Holdings사 지분마져 인수해 ACT 지분 58%를 확보, 홍콩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Hongkong Land Holdings사의 입찰마감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ACT의 주주사인 Sun Hung Kai Properties사와 NWS Holdings사가 입찰참여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PSA의 홍콩항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PSA는 Hongkong Land Holdings사에 ACT 지분 28.5% 인수금으로 현금 6억 달러를 제시했으며 Hongkong Land사가 ACT 관련해 갖고 있는 모든 부채와 의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Hongkong Land사의 ACT 관련 부채는 3800만 달러에서 5100만 달러 규모이며 차입금은 3200만 달러에서 38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PSA의 Hongkong Land사 지분인수 총책은 약 7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새로 입찰에 참여한 Sun Hung Kai Properties사와 NWS Holdings사는 ACT 지분 28.5%와 13.5%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ACT의 주주총회 정관에 따라 Hongkong Land Holdings사의 주식을 우선적으로 인수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Sun Hung Kai Properties사와 NWS Holdings사는 ACT 지분인수를 위한 그들의 입찰조건을 자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으나 PSA가 제시했던 입찰조건과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PSA측이 ACT 지분인수를 위해 당초 입찰조건보다 상향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Sun Hung Kai Properties사와 NWS Holdings사의 이번 입찰과 관련해 양사에게 사실상 유휴시설로 방치된 ACT 2선석이 전략적 가치가 적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입찰참여가 PSA가 ACT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ACT의 29.5% 주식을 보유한 CSX WT측은 Hongkong Land사의 지분인수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으나 CSX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터미널 사업매각 때문에 Hongkong Land사의 ACT지분을 인수할 경우 매각절차가 복잡해질 우려가 있어 사실상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홍콩항 CT3와 CT8 서측 터미널인 ACT, 천진, 청도, 연태, 부산신항만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CSX그룹은 연내 매각 입찰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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