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2020년 컨화물 4020만teu 처리 전망
란타우섬에 5년내 컨터미널 3선석 개발 해야

홍콩항이 급성장하는 인근의 심천항을 견재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2015년까지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하고 항만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홍콩정부의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홍콩정부가 발표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항의 컨테이너 물량은 2005년에 2340만teu, 2010년에는 2790만teu, 2020년에는 402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이내에 3선석 규모의 9번째 컨테이너 터미널을 우선 개발하고 2015년까지는 적어도 컨테이너 터미널 3개 이상 추가 개발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광동지역의 수출화물량이 폭증하고 있고 대부분의 화물이 홍콩항과 심천항을 통해 해상운송되고 있기 때문에 홍콩항의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홍콩항의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의 최적지는 홍콩 국제공항이 위치한 란타우섬으로 섬북서지역에 신컨테이너 터미널이 건설될 경우 약 18%의 수익률과 20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주장강삼각주 공업지대에 근접해있는 심천항이 저렴한 항만이용료를 무기로 빠르게 홍콩항의 물량을 잠식해가고 있다. 실제로 1996년 96%에 달하던 홍콩항의 남중국 화물처리 점유율 2003년에 62%로 급감했다.따라서 홍콩항의 신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하기 위한 전재조건으로 충분한 물량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이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동보고서는 지적했다.현재 홍콩항에서 20피트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비용은 심천항 보다 홍콩항이 333달러 비싸며 40피트 컨테이너는 296달러가 더 비싸다.동보고서는 이러한 홍콩항의 항만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배후수송망 효율성 증대와 각종 인허가 비용절감, THC 철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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