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신분증 등 국제증명서 시장 참여 발판

순수 국내기술진이 개발한 생체인식기술에 의한 선원신분증명서 발급시스템이 국제해사기구(IMO) 주최로 지난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선원의 훈련 및 자격증명 등에 관한 국제회의(STW)에서 성공적으로 시연회를 개최했다.오는 2월 9일로 예정된 선원신분증명서 협약의 발효를 앞두고 국내 생체인식기술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은 이날 70여개국에서 참가한 300여명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생체인식기술에 의한 선원신분증 발급시스템을 시연함으로써 각국 대표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이 자리에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구입의사를 나타내는 등 전 세계 120만 외항선원을 대상으로 한 선원신분증 발급시장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에 앞서 국제노동기구(ILO)는 세계 각국의 업체가 선보인 선원신분증명서 발급 및 관리시스템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정확성 및 호환성에 대한 정밀검증을 거쳐 현대정보기술을 포함한 2개국 업체의 시스템만을 국제적인 기술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최종 판정해 지난해 12월3일 공식 발표했었다.선원신분증명서란 선원에게 있어 비자와 같은 기능을 하는 증명서로서 ILO는 9.11테러 사건 이후 보안강화를 위해 종전의 선원신분증명서에 생체인식정보(지문)를 첨가하도록 하는 새로운 협약(ILO 185협약)을 채택했다. 다음달 9일 이 협약이 발효되면 각국의 외항선원들은 새로운 선원신분증명서를 소지해야 외국항에서 원할한 상륙이 이뤄진다. 우리나라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정보통신(IT)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주요 해운국 및 선원국에 인식시키는 성과를 올렸다.이로써 우리나라는 2만여 국적 외항선원의 신원신분증명서 발급은 물론 향후 1조원 이상의 규모가 예상되는 각국 선원신분증명서를 비롯한 여권· 비자 등 국제증명서 발급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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