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중일 연결하는 해상크루즈 관광 열려

㈜혜성협운이 국내사업자로는 최초로 국제크루즈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한중일을 연결하는 국제 해상크루즈 관광 시대가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해양수산부는 ㈜혜성협운이 신청한 한·중·일 3국을 연계 운항하는 국제크루즈선운항 사업계획에 대해 선박확보를 조건으로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혜성협운(대표 김준연)은 당초 7월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었으나 선박 확보에 다소 시간이 걸려 사업 추진이 전체적으로 늦어지게 됐다며 해양부로부터 국제크루즈선 운항 면허를 획득한 만큼 앞으로 크루즈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혜성협운이 11월 한중일 크루즈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국내사업자로는 처음으로 국제 크루즈선을 운항한 사업자로 기록될 전망이다.과거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을 위해 '금강호'가 첫 취항하고 지난해 12월 10일 부산항 연안크루즈 면허가 발급된 바 있으나 국내 사업자에 의한 한·중·일 3국을 연계하는 국제크루즈선 운항사업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크루즈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 크루즈 관광이 도입돼 해양관광의 콘텐츠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또한 동북아 3국의 서로 다른 역사·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관광명소 등을 연계 운항함으로써 고용창출과 부가가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며 동북아 크루즈시장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현재 혜성협운이 용선을 검토하고 있는 선박은 일본 Nippon Charter Cruise사의 'Orient Venus'호로 길이 174m에 약 2만 2000톤 급으로 최고 시속21 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동선박은 수용인원 606명에, 특급호텔 수준의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 뷔페레스토랑, 면세점, 연회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혜성협운 측은 "Orient Venus호가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1주일 이상의 장기 크루즈 여행을 검토하고 있어 장기간 크루즈 여행에 필요한 적절한 선박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Orient Venus호가 아닌 다른 선박이 동항로에 투입될 수도 있으나 6월까지는 선박 확보를 마쳐야 11월 사업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만간 용선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혜성협운이 선박을 확보하게 되면 평택항을 출항해 제주와 나가사키, 후쿠오카를 거처 다시 평택항으로 돌아오는 5박 6일간 일본항로와 평택항을 출항해 중국 연태를 기항하고 평택항으로 돌아오는 2박 3일짜리 중국항로가 운영된다.예정대로 혜성협운이 Orient Venus호를 용선해 운항하게 될 경우 항로별 요금은 5등급의 객실종류에 따라 5박 6일 일정의 한·일 항로는 240만원에서 108만원, 2박 3일 일정의 중국항로는 96만원에서 43만원까지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관광산업 성장률이 연 평균 4.3%인데 비해 크루즈산업은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 8%를 상회하고 있는데다 크루즈관광 수요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전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크루즈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해상여객운송부문의 핵심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양부는 문화관광부와 함께 해양크루즈관광산업발전계획을 수립해 크루즈 기반시설 확보 및 법·제도적 지원방안 등을 마련해 크루즈산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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