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국적선사들을 합병․통합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었다.

폴 케네디 예일대학교 교수는 9월4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미래 국가해양정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해양정책이 발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조선, 해운, 금융, 국가정책 부분에서 투자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교수는 우선 한국의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지만, 한국 해양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신의 조선설계기술과 조선관련 R&D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각광받지 못하지만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 해양 엔지니어링 부분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해양과학, 해양생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산업에 비해 한국의 상선보유수는 세계 17위 수준이라며, 상선 보유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방법의 일환으로 한국의 국적선사들을 합병, 통합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해운산업의 도약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또한 원양사업의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산업의 육성은 필수라고 강조하며, 해양강국을 이루었던 국가들은 튼튼한 금융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역사적 사실들을 설명하고, 현재 한국의 금융산업이 해양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권의 변화 등 정치적 변화에 의한 정책변화가 있어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장기적이며 일관적인 정책수립과 이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와 국회바다포럼이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한국해양연구원이 주관하며, 인천항만공사와 부산항만공사,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9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해양수산부출범 10년과 UN해양법협약 비준 10년을 기념하여 미래 한국해양정책 이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폴 케네디 교수를 비롯해 에드워드 마일즈 워싱턴대학교 교수, 지 구오싱(季國興) 상해 교통대학교 국제대학원교수, 다나카 타카유키(田中隆志) 요미우리신문 정치부 차장, 존 스티넨 로드아일랜드 대학교 교수, 홍승용 인하대학교 총장, 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미래 해양전략에 대해 '21세기 신해양질서 전망',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양한국', '해양산업의 미래와 국가경제'의 주제들로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해양수산부 출범 이후 10년 동안 연안의 체계적 관리, 해양인프라 구축, 불법어업 단속에 이어 최근 노사정대타협까지 이루어 냈으며, 이번 미래국가해양전략 국제포럼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우식 부총리는 치사에서 현 시점은 해양선진국들이 나름대로 장점을 형성하고, 인프라를 장악한데 반해 후발 국가는 선진국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한 후, UN해양법협약 비준 이후 해양수산부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에 현재 우리가 해양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치하했다. 김부총리는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서 국내외 석학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수용해 해양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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