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용안 명예교수, 4차례 연속 당선

우리나라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 4차례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외교통상부는 현지시간으로 6일 실시된 제22차 유엔 해양법협약 당사국회의(6월 4일~11일, 뉴욕)의 대륙붕한계위원회(CLCS, Commission on the Limits of the Continental Shelf) (임기:'12년~17년) 선거에서 우리나라의 박용안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으로 재선됨으로써 우리나라는 4차례 연속 동 위원회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부터 위원으로 활동한 박 교수는 이로써 2017년까지 20년간 위원회 활동을 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총 22명이 입후보해 20명의 위원이 선출됐는데, 박용안 교수는 회의에 참석한 유엔해양법협약당사국 161개국 중 117개국의 지지표를 확보하여 당선됐다. 외교통상부는 아시아 지역에 5석이 배정됐는데, 당초 10명이 입후보해 선거가 매우 치열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117표를 획득해 중국(126표)ㆍ일본(123표)ㆍ인도(112표)와 함께 6일 오전 1차 투표에서 먼저 당선됐다.

아시아 지역 위원선거가 치열했던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해양을 둘러싼 국가간 이해가 첨예화되면서 해양문제를 다루는 주요 국제기구나 위원회에 진출하려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번 선거 경쟁국에 중국ㆍ일본 등을 비롯해 말레이시아ㆍ베트남ㆍ필리핀 등 연안국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LCS는 유엔해양법협약 제76조 및 협약 제2부속서에 따라 1997년 6월 설립됐으며, 연안국이 제출하는 200해리 바깥의 대륙붕 외측한계에 관한 자료를 검토하고 이에 대해 권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동 위원회에서 지난 4월 일본이 제출한 ’오키노도리시마‘를 기점으로 하는 광역 대륙붕 한계 설정 신청에 대해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동 위원회에 우리 인사가 계속해서 진출하게 됨으로써 국제해양 외교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제고되고, 동 분야에서의 우리나라의 역할강화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동중국해에 위치한 제7광구 주변 대륙붕 한계 자료를 금년 중에 대륙붕한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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