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ㆍ조선시대 조선기술 분석한 보고서 발간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중에서 발굴한 古선박 ‘달리도선’과 조선시대 ‘조운선’을 실물로 복원하고, 그 과정과 연구 성과를 담은 ‘달리도선’과 ‘조운선’ 등 2종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달리도선’은 1995년 전남 목포 달리도에서 수중 발굴된 고려시대(13∼14세기) 선박에 대한 장기간의 보존처리 결과와 실물복원 과정을 담은 보고서로, 달리도선의 연대측정ㆍ수종분석ㆍ추정복원 설계ㆍ구조ㆍ제작기술 등을 수록했다. 특히 추정모형 제작실험을 거쳐 처음으로 고려시대 배의 형태와 구조를 밝혀냈으며, 조선공학적인 분석을 통해 고려시대 배의 항해성능ㆍ복원성 등의 해석 결과를 담았다.

‘조운선’은 조선시대 세곡운반 선박에 대한 과학적 설계와 복원과정을 수록한 보고서이다. 이 책자에는 각선도본(各船圖本ㆍ조선시대 병선과 조운선에 대한 그림과 설명을 기술한 책)의 조선(漕船)을 모델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직접 설계한 상세한 도면과 3D 모델링 뿐만 아니라 조선공학적 분석, 실물복원 과정과 방법 등을 종합해 수록했다. 또한 전통선박 복원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문헌사료와 전통선박 회화자료, 복원일지 등을 실었다.

이 간행물은 우리나라 전통 한선(韓船)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통해 밝혀진 기초 보고서로, 한선 연구가 앞으로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는 계기 마련과 해양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한선 보존과 활용에 대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전국의 국·공립박물관, 도서관과 관계기관 등에 배포하고, 국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에 전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조선기술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수중발굴 고선박 마도 1호선 복원과 전통조선항해기술사전 발간 등 지속적인 전통선박 조사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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