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km 규모…용역 4개 허브항·26개 경유지 확정

전라남도가 6475km의 긴 해안선과 2219개의 아름다운 섬, 깨끗한 공기와 온화한 기후조건 등 우수한 해양자연 환경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999km에 달하는 요트길 조성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는 산학연관 전문가와 관련기관 종사자, 15개 시군 관계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요트마린 실크로드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지난 22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요트길 4개 코스 999km(3개 바다길 911km·1개 강길 88km)와 역마리나 30개 항에 대한 선정 사유 등을 보고받고 이에 대한 발전 방안을 토의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2차 정밀조사를 거쳐 4월께 요트가 다닐 노선과 중간 경유지 역할을 할 항, 개발 규모와 개발 우선순위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에 포함된 항들은 대부분 방파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 유휴항이며 간담회에서는 요트 정박항 조성을 위한 관련법령 및 제도 검토, 재원 마련 방안, 요트임대회사 유치 등이 논의됐다. 또한 강원도 양양의 수산항, 제주도의 김녕항, 경기도 화성의 전곡항 등 국내 마리나항 우수사례 및 전남과 여건이 비슷한 일본 카나가와현과 고베시 피셔리나를 소개했다. 전남 마리나산업의 장단점을 분석해 요트길 특화 방안과 함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방안 등도 폭넓게 논의됐다.

정병재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도 내에는 목포에 57척, 여수 소호에 100척을 계류·보관할 수 있는 마리나항을 개발, 운영 중이고 완도에 9척, 함평에 20척 규모의 계류장이 올해 완공될 예정”이라며 “요트 저변을 확대하고 요트인구의 도내 유입 확대를 위해 올 안에 목포와 여수에 회원제 요트 및 투어회사를 유치해 전남을 동북아시아 요트·마리나 허브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11년 ‘전남 요트마린 실크로드 조성’ 최초 계획을 수립해 2012년 6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해 9월 착수보고회를 거쳐 이날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전남 요트마린 실크로드 조성 계획은 수심과 정온도, 개발계획과 주변 여건, 지역민 의견 등을 조사해 2017년까지 30여 유휴항만과 영산강에 소규모마리나 계류시설을 설치해 전남 해상과 강에 요트가 다닐 수 있는 요트마린 실크로드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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