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정기화물자동차는 5월 29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소재 자사 물류센터인 C&S국제물류센터에서 한일 정부관계자 및 내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더블넘버 샤시 통행개시 세레모니를 개최했다.

이는 2012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서 합의한 피견인 트레일러 시범사업 시행의 일환으로, 이로써 역사상 최초로 한일 양국 번호판을 동시에 부착한 피견인 차량의 합법적 상호통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수출입 물류에 이용하는 컨테이너 차량은 헤드라 불리는 견인차와 피견인차량인 샤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번호를 취득하고 있다. 한국 번호판으로는 일본내 도로를 주행할 수 없어 컨테이너만 일본으로 수출한 후 일본에서 일본 번호판을 단 샤시로 운송을 해야 했다. 이는 한일 안전기준의 차이 등의 문제로 인해 법적으로 양국간 상호주행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더블넘버 샤시는 양국의 안전기준에 적합하도록 제작되어 각 국의 차량넘버가 부착된 차량이다. 따라서 일본에 도착 후 다시 샤시로 환적 작업을 할 필요 없이 바로 일본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더블넘버 샤시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로부터 집하한 자동차용 부품을 싣고 일본 후쿠오카 소재 닛산 공장으로 바로 납품하는데 이용된다. 항만에서의 환적 작업이 없어지므로 물류에 걸리는 일수 및 코스트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고 기존에 발주에서 납품까지 45-60일이 걸리던 것이 6일이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환적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줄어 든다.

이번 사업의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천일정기화물자동차㈜와 일본통운㈜은 한일 더블넘버 샤시를 제작, 완성하여 2013년 3월 일본에서 세레모니를 개최하고 이번 5월 한국에서 세레모니를 개최하게 되었다.

현재는 닛산 공장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부품용 운송에 이용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점차 그 이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천일정기화물자동차는 1956년 부산에서 설립되어 조달물류(SCM), 택배, 철강운송, 컨테이너운송, 물류IT, 국제물류 등 물류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물류기업이다. 특히 GM KOREA, 르노삼성자동차 등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의 부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GM 본사로부터 2년(2011년~2012년) 연속 “우수협력업체(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물류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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