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해운항공의 비전에 대한 외부 동의”

“이번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 대상기업 선정의 가장 큰 의미는 정부로부터 선진해운항공의 사업전략이 인정 받았다는데 있습니다. 선진해운항공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 그리고 우리의 목적 의식과 계획, 포워더이자 전문 물류업체로써 나아가려는 의지와 비전에 대한 외부 동의를 얻었다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선진해운항공(주)의 정유진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 2차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가장 큰 의의를 이렇게 전했다. 선진해운항공이 전문물류업체로써 그동안의 행보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외부로부터 동의를 얻었다는 것이다.

선진해운항공은 지난 달 정부로부터 제 2차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선진해운항공에 대해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최초의 중소기업이자 포워딩 전문 기업이라는데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선진해운항공은 이번 2차 선정에서 한솔CSN과 같이 선정됨으로써 지난 해 1차 선정기업인 범한판토스, CJ대한통운, (주)한진, 현대글로비스, 현대로지스틱스 등 대형 물류기업과 더불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것이다.

선진해운항공의 정유진 대표이사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대성 선정이 선진의 생존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예전부터 우리가 꾸준히 고민해오던 부분, 또한 준비해오던 부분이 국토교통부의 육성대상 선정 기준에 부합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산업은 이제 포화상태, 레드오션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2자 기반이 없는 전문 물류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30년 전 미국에 진출했던 것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화물수송에 진출했던 것도, 중국과 일본에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도 생존을 위한 전략입니다.”

선진해운항공은 1978년 정부로부터 해상운송주선면허를 최초로 발급받은 포워더 1세대 기업 중 하나이다. 그동안 포워더 업체들이 늘어나는 무역규모와 매출 속에서 안주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선진해운항공은 지속적으로 해외진출과 네트워크 확장에 모색해왔다. 해외에서 길을 찾는다는 생각이었다.

“초창기부터 진취적으로 나아갔습니다. 전임 정기태 회장님부터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창기부터 네트워크 구축과 해외 연계를 진취적으로 추진했습니다.”

1979년 TSR을 이용한 운송서비스를 시작한 선진해운항공은 1980년 8월 미국 LA와 뉴욕에 해외사무소를 계설한다. 이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사무소를 설립한데 이어 2000년에는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네트워트 강화에도 힘을 기울인다. 1983년 8월에 ETS社, 85년 9월에는 스웨덴의 T.K社, 최근에는 전세계 글로벌네트워크를 자랑하는 MOL 그룹 등 세계 유수의 운송업체와 파트너계약을 맺어 세계 주요 지점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

“현재 74개국 232개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해외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우리의 숙제입니다.”

선진해운항공의 또 다른 경쟁력은 사업의 다각화이다.

“선진해운항공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것은  사업의 다각화입니다. 현재 선진해운항공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포워딩이 55% 정도입니다. 3PL이 35%, Trucking이 10%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창기 80~90% 이상이 포워딩이었던데 비해 현재 사업구성이 많이 다각화 되어있습니다.”

“주력사업인 포워딩 부분에서 경쟁력은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례로 항공포워더 물동량 순위에서 선진해운항공이 20~30위 사이를 오갑니다. 1위부터 20위가 2자 물류계열사, 또는 외국계 포워더라고 한다면 20위권 성적이 우리가 힘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자신감 있게 말합니다.”

“3PL에서도 자신감이 있습니다. 86년부터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군에 야채와 과일, 의약품을 조달했습니다. 미국에서 해상이나 항공으로 운송하고, 창고에 보관했다가 각 기지로 보급하는 3자물류를 80년대부터 시행해왔습니다. 이후 국내 대형 마트나 편의점 업체 등 유통업계에 3자물류를 맡아 수행해왔으며, 최근 의류산업에 까지 그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부터 FILA KOREA의 물류 전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데, 그동안 수행해왔던 국제물류와 국내 물류를 통합 풀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수입부터 통관, 보세운송, 보관, 재고관리, 배송 및 회수물류 등 일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군수물자나 전시물류와 같은 특수 물류도 우리의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고객층도 다양합니다. 국내 사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타 업체와 달리, 선진해운항공 고객층 중 국내 사기업은 3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30%가 방위산업청과 같은 공기업, 또 일본 기업들도 30% 정도를 차지합니다. 즉 국내 재벌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낮고, 이를 통해 안정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정유진 대표이사는 선진해운항공이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대상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과제가 생겼다고 말한다. 중소물류기업, 포워더 업계를 대표해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선정에 따라 과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물류기업의 대표로써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고, 소통을 통해 국내 물류산업과 전문 물류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차 준비해서 국내 물류산업에 있어서 정부와 더불어 선진해운항공을 포함해 국내 전문물류기업들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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