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0일 충남 서산시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이후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실시한 해양‧수산 분야 오염과 환경복원에 관련한 연구 결과를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부는 사고해역에서 6년 동안 해수‧퇴적물 및 굴 등 생물체 내의 유류오염 정도를 정밀 평가한 내용을 사고해역 주민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연구전문가들이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태안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고해역의 해양환경 소식을 자세하게 알려줄 계획이다.

종합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고해역의 유류오염은 사고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됐지만 해양생태계는 일부 우심해역을 중심으로 회복단계에 있다. 해수 내 유류오염 평가 결과, 사고초기에 총 92개 정점 중 63%인 58곳에서 해양환경 수질기준을 초과했지만 2010년 12월 조사결과에서는 전 정점에서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특히 주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굴 체내의 오염은 사고 초기에는 관측정점의 40% 이상에서 인체위해성 기준(3.35ng/g)을 초과했으나 현재는 전 조사정점에서 기준치를 만족하고 있다.

또 펄갯벌 및 호박돌 해안의 일부 상부조간대에서는 간헐적 유징이 관찰되고 있으며 배경농도 보다 다소 높은 유류오염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간헐적 유징이 관찰되는 해안은 전체 태안 해안선의 약 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송학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사고해역의 잔존유류 오염상태와 생태계 회복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까지 유류오염 영향조사와 장기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고해역의 유류오염 영향조사 결과를 지역 주민들에게 계속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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