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여수항에 접안하던 VLCC가 송유관과 충돌해 송유관내 잔존유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월 31일 오전 9시 35분경 여수 원유 2부두에 접안중이던 31만 8445dwt급 VLCC 우이산(Wu Yi San)호가 원유이송 송유관과 충돌해 송유관내 잔존유가 해상으로 유출됐다.

사고 직후 송유관 밸브를 차단하고 추가 기름유출을 막고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이 긴급 방제활동을 벌여 추가 해양오염 확산을 막고 있다. 그러나 광양항 묘도 일원과 여수 오동도까지 해양오염이 확산됐고 이근에 김, 미역 등 양식장 51개소가 분포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우이산호는 좌현 선수 일부에 굴곡과 파공이 발생했고 부두 육상연결 잔보 일부와 송유관 3개소가 파손됐으며 사고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우이산호는 사고 당시 도선사가 승선해 있었으며 관련규정상 부두에 접안을 하기 위해 예인선 4척으로 규정항로와 속도로 해야 하지만 접안 100m 정도를 앞두고 규정 속도와 방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져 도선사 과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는 사고수습 대책본부 및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오일펜스 9.5km를 설치하고 해경함정 등 선박 111척과 항공기 5대, 주민 등을 동원해 해상 및 해안방제작업을 진행, 총 유흡착 폐기물 105톤과 폐유 64.7리터를 회수했다.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은 2월 1일 여수 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을 주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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