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관리공단(KOEM, 이사장 곽인섭)이 해상에 설치된 오일 붐(Oil-Boom)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는 ‘오일 붐 인양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오일 붐이란 해상에 기름이 유출됐을 때 이를 가두어두거나 특정 지역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치하는 기름울타리를 뜻한다. 그간 오일 붐은 수작업으로 회수했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

공단이 특허 등록한 ‘오일 붐 인양장치’(특허 10-1362001호)는 드럼위에 오일 붐을 걸쳐 놓으면 자동으로 회수하는 장비로 분당 약 20m를 회수할 수 있다. 오일 붐 300m를 회수할 시 기존 수작업 방식으로는 약 40분이 소요됐지만 이번에 개발한 인양장치를 사용하면 약 15분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공단 내부 연구개발과제 공모를 통해 이 장치를 개발한 포항지사 김용전 차장은 “수작업으로 오일 붐을 회수할 경우,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 장치를 통해 보다 신속한 방제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단 곽인섭 이사장은 “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보다 과학적이고 신속하게 방제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최근 발생한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에 자체개발한 자갈세척기(2011년 4월 특허 등록)를 투입해 높은 방제효율을 보인 바 있다. 자갈세척기는 1일 평균, 기름 묻은 자갈 약 35톤을 자동으로 세척하는 장비로 이는 300여명이 손으로 기름을 닦아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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