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3월 20일 오전 부산 연안여객터미널 옆 수미르공원에서 국내 두 번째 해양환경 전용조사선 아라미2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과 곽인섭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등 해양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라미2호는 지난해 건조된 아라미1호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건조된 해양환경 전용조사선으로 복잡한 해안선을 지닌 국내 연안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최대속력 18노트, 최저속력 1.5노트를 유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선박 내부에 청정시스템(Clean Booth) 및 수질자동분석시스템(Auto analyzer)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실험실에서만 가능했던 분석과정을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Rosette sampler, Core 등 각종 최신장비를 탑재함으로써 해양환경의 수직•수평 분포 파악 등 해양환경조사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해양과학기술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의 경우 해양환경관련 인프라 및 자료 확보에 기초가 되는 해양환경 전용 조사선을 1980년대부터 건조하여 조사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해 ‘아라미1호’ 취항 전까지, 전용 조사선이 아닌 다목적 조사선을 이용하여 연안조사를 실시해, 조사 자료의 신뢰도 저하와 연구자의 안전 미확보라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향후 조사선을 추가로 건조하여 동•서•남해에 각각 1척씩 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삼면을 아우르는 해양환경 조사수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곽인섭 이사장은 “더욱 신뢰도 높은 국가해양환경 관련 자료를 생산하여,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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