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누적 물동량도 증가
친환경 인센티브도 마련

북미 서해안의 대표항만인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롱비치항만당국은 5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60만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물동량은 2.3% 증가한 31만 2000teu, 수출은 0.3% 감소한 14만 7000teu를 기록했다. 공컨테이너는 7.1% 증가한 14만teu로 집계됐다.

▲미국 경기회복 반영, 호조세 지속될 듯
롱비치항의 5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물동량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만당국은 미국의 경기회복 국면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 같은 경기호조가 항만 물동량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공컨테이너 증가는 수입물동량과 수출 물동량의 불균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673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한 롱비치항은 지난해 3번째로 높은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올해 물동량 증가 추세를 보면 전년보다 더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 발 미국행 소비재가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데, 소비재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롱비치항의 물동량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항만노조와의 갈등은 롱비치항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서해안 항만의 경우 항만노동자 측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과 해운회사와 터미널 측인 태평양해양협회(PMA)와의 단체협약이 6월 말로 종료되지만 새로운 협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6월 말 이전까지 협상이 완료되지 않는다 해도 양측은 신사협정에 따라 항만은 정상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하주들은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과거 협상 결렬에 따라 항만이 봉쇄 되면서 북미 서안 항로가 혼란에 빠진 바 있기때문, 이에 따라 원래 물동량이 증가하는 5~6월기에 하주의 재고 확보에 따른 추가 물동량이 증대되면서 사실상 성수기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친환경 인센티브 마련
한편 롱비치항은 친환경 항만정책에 따른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인센티브는 거주 지역에 가까운 롱비치항 특성에 따른 것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환경보호와 항만 화물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안 40해리 이내에서 감속 항해 하거나, 접안 중 육상전력 또는 인증된 대기 오염 저감 시설을 사용하는 선박들에게 안벽 사용료가 면제된다. 또한 도크 내에 인입 철도를 이용해 출입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해 2013년 대비 증가분은 teu 당 5달러의 인센티브가 선사에 제공된다.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은 23일 개최되는 롱비치 항만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롱비치항은 대기 오염 물질 절감을 위해 노후 트럭 터미널 출입 금지 및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촉진, 철송 모달쉬프트를 위한 서비스 라인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이 같은 친환경 정책과 더불어 격화되고 있는 미 서해안 항만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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