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정부, 마르코나항만개발에 국내기업 민간제안 사업 요청

우리 기업의 중남미 항만개발 진출 길이 한층 밝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금년 8월에 페루정부가 ‘마르코나’항의 개발에 한국 기업의 민간사업 제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번 페루에서 개발을 추진하는 마르코나 항은 페루수도인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약 4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연간 최대 생산량이 약 3천만톤으로 추정되는 Opaban과 Alicias 지역 등의 철광석 산지를 비롯하여 구리 등의 광석이 풍부한 곳이 인접해 있어 항만의 이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가 페루와 협력하에 추진한 ‘페루 항만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페루의 살라베리항, 마르코나항, 일로항, 이키토스항 4개항 중 마르코나항이 가장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본 사업의 제안자는 입찰시에 가점이 주어지며, 낙찰되지 못할 경우에도 사업타당성 조사에 소요된 예산의 일부가 보상된다.

페루 교통통신부 Carmelo Henrry Zaira 차관의 말에 따르면 페루정부는 항만개발사업에 1년에 2회 민간제안사업을 접수하고 있으며, Zaira 차관은 내년은 1월에 사업제안 신청이 가능하며 마르코나 항은 아직 민간제안 사업자가 없어 우리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해양수산부 이희영 항만투자협력과장은 “페루 항만협력 개발사업은 국내 건설사, 선사, 광석 수요기업 등과 현지 정부, 광산소유자와 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한다면 사업성이 높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관심있는 기업에게는 본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자료 및 입찰 참여 방법 등의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페루를 비롯하여,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뿐만아니라 러시아, 미얀마, 알제리 등 해외 항만개발을 위해 현지 정부와 MOU 체결 및 사업성분석, 항만기본계획 수립 등 국내기업이 해외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5월에는 알제리 젠젠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에 대우건설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간 추진해 온 해외항만 개발 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에 밝은 전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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