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은행들의 해운금융 대출규모 축소가 해운기업의 자금조달 다양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유럽계 은행들은 금융위기 영향과 Basel Ⅲ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해운시장에 대한 대출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유럽은행에서의 대출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던 방식에서 아시아계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받거나 에쿼티 펀드나 채권발행, IPO, 멧자닌 등을 활용하는 등 자금조달 원천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arine Money에 따르면, 아시아계 은행의 해운금융 규모는 19% 이상이며 특히 중국 수출입은행이 대출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싱가포르가 유럽계 은행 및 국제은행과 지역은행을 연결하는 해운금융의 허브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은행 대출규모가 급증, 해운금융 규모가 2011년 380억에서 2013년 560억불로 증가했고 올해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한국 정부의 선박금융 지원이 강화돼 한국수출입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 ECA기관에서 직접 대출과 ECA 기반의 자본조달 효율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선사들의 유동성 향상이 향상됐다.

ECA 보증은 아시아 조선업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능하여 아시아계 은행의 해운업 대출규모는 2014년 이후 더욱 증가해 해운업계 유동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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