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RA호 선원 임금체불 13만불 받아내

▲ 지난 9월 16일 선원임금체불을 위해 해상노련을 찾은 VIVARA호 선장과 1항사 등 선원들이 러시아 영사와 법무법인 국제 담당자, 해상노련 국제본부 김혜경 ITF 코디네이터에게 선원임금체불 해결 방안을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이 세인트키츠 네비스 연방(Saint Kitts and Nevis) 선적, 러시아 선주의 선박인 VIVARA호의 선원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 화제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염경두)은 지난 8월 부산항에 접안한 VIVARA호의 선원들로부터 임금체불고충을 접수받은 후 선원면담을 거쳐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고 선박을 가압류하는 등 러시아 선주를 압박한 결과, 밀린 임금을 모두 받아냈다고 22일 밝혔다.

해상노련은 지난 8월 25일 VIVARA호 선원들로부터 임금체불고충을 접수받고 이메일과 방선 등을 통해 선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영사와 함께 임금체불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해 지난 9월 16일 해상노련 2층 회의실에서 VIVARA호 선원과 러시아 영사, 법무법인 국제 사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회의에서 해상노련은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선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매각하려는 VIVARA호에 대해 법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해 승선중인 선원의 체불임금 11만 6804달러를 압류했고  지속적으로 선주를 압박해 선주로부터 하선한 선원들의 임금까지 포함된 체불임금 전액인 12만 9566달러를 수령했다. 이 임금은 지난 10월 7일과 8일 선박에 남아있던 필리핀 선원과 러시아 선원에게 지급됐으며 지난 10월 20일에는 우선 귀국했던 선원들에게도 계좌를 통해 밀린 임금을 전달했다.

VIVARA호는 이번 임금체불 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도 임금체불로 해상노련에 도움을 요청한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해온 선박이었지만 러시아 선주임에도 러시아의 ITF검사관이 해결하지 못했다. 당시에도 해상노련은 선원들이 체불된 임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밀린 임금을 수령한 바 있다.

한편 VIVARA호에서 임금이 체불된 선원은 러시아선원 11명과 필리핀선원 7명 등 총 18명이다. 해상노련 염경두 위원장은 “이번 선원임금체불 해결은 수년 이상 걸리는 상당히 어려운 케이스지만 다행히 러시아대사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선주가 선박의 가압류를 풀기 위해 조속히 임금을 지불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됐다. 우리 연맹은 앞으로도 선원임금체불 등 선원 근로조건에 대한 고충사항이 발생하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빠른 시일 내에 선원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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