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가격경쟁 아닌 속도경쟁 대비해야

쿠팡이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 채용에 나서며 자체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이베이의 전용물류센터 이전과 맞물리며 하주기업들의 자체배송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베이는 기존 서울 양재동 KCTC물류센터를 폐쇄하고 용인 전용물류센터로 이전하는 것은 물론 규모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에 따르면, 쿠팡은 자체배송을 강화하기 위해 ‘쿠팡 와우배송 서비스 담당자’ 이른바 쿠팡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유통 업체 중 최초로 자체 배송인력을 갖춘 쿠팡은 자가 차량과 700명의 배송인력을 통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직접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외 지역은 동부택배가 맡고 있다.

쿠팡이 쿠팡맨 채용에 나선 것은 ‘당일배송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자체 배송을 강화해 배송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배송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쿠팡맨 채용은 물론 물류센터 확보와 확장에도 신경 쓰고 있다. 쿠팡은 현재 파주, 인천, 칠곡에 약 10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는데, 내년 3월까지 칠곡물류센터를 3만㎡ 정도 확장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행보가 이베이의 물류센터 이전과 함께 하주기업의 자체배송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택배업계의 변화를 주문했다. 고객의 요구가 가격 차별화를 넘어 빠른 배송으로 넘어가고 있어 택배업계가 지금까지의 가격경쟁이 아닌 속도경쟁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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