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대비‧대응태세 점검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훈련이 시행됐다.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는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5월 20일, 오후 2시에 해양오염사고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2007년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를 교훈삼아 해안방제에 대한 지자체의 대응역량을 높이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유관기관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훈련에서는 태안해양경비안전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오염방제 전문기관이 참여하여 실제 방제작업 및 방제장비 사용 시연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허베이스피리트 유류 오염 사고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자원봉사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자원봉사자의 동원 및 배치, 교육 등에 대한 훈련도 진행되었다.

현장훈련 외에도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에 대한 도상훈련 시행과 지자체 공무원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해안방제에 대한 교육 실시 등 이번 훈련기간(5.18~5.22)동안 다양한 방식의 훈련이 진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훈련을 통하여 위기관리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대규모 해양재난에 대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해양분야 환경오염사고에 대한 재난대응 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해양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해양오염사고 대응은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처, 지자체 등 유관기관 간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으로, 이번 훈련을 계기로 향후 유관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훈련은 국민안전처에서 추진하는 “201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오염사고 외에 해양 선박사고 대응훈련(5월 21일), 적조 대응 훈련(7월 10일) 등 해양재난 전반에 대한 대응역량 강화 훈련을 종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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